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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국회의원에 ‘암자 보수 청탁’ 요구…거절당하자 폭언‧욕설 ‘파문’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등록 2025.08.07 19:56
청탁 문자 보낸 뒤 “쓰레기 청산” 등 폭언…지역사회 “기자 자질 논란”
김문수 의원 “청탁 거절하자 보복성 욕설…언론 권한 뒤에 숨은 폭력”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 인터넷신문 기자로부터 특정 사찰 보수 예산 확보를 도와달라는 청탁성 민원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자, 해당 기자가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기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오히려 “청탁이 아닌 지역민원”이라며 국회의원을 향해 2차 가해성 발언을 이어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지역 정계와 언론계에 따르면 전남 순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인터넷신문 기자 조모 씨는 지난해 10월 17일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갑)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사면 소재 암자 **사 보수사업과 정비사업이 성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사업 규모는 약 5억2000만 원 상당으로, 조 씨는 “문체위 조계원 의원을 잘 몰라 자네에게 부탁하네”라며 사실상 예산 지원 청탁성 요청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상임위 소관도 아니고, 이런 일은 관여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조 씨는 같은 날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너 같은 쓰레기는 두 번 다시 대화 안 한다. 이 새끼야, 쓰레기 청산하련다”는 원색적인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퍼부었다.

조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문수 의원, 양아치 삶 살지 마라. 내가 그런 청탁 같으냐. 등신 새끼야, 네 지역민원이다. 개X같은 새끼 자빠졌네. XX놈 새끼야” 등 다수의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미안합니다, 이재명 꼬봉님”이라는 조롱 섞인 문장으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런 비정상적 대화 내용은 이후 조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문자를 그대로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지역 언론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조 씨는 자신의 욕설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는커녕 “청탁과 민원의 차이도 모르는 무개념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을 다시 비난했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공천받으려 딸랑딸랑하는 시의원들”이라며 시의원들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계 인사들은 “만약 이 사안이 개인 이권과 무관한 순수한 지역민원이었다면, 왜 그런 폭언과 욕설이 따라왔는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욕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과는커녕 2차 가해로 대응하는 것은 기자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의원 측은 “해당 암자 스님이 아닌 제3자인 기자가 민원을 제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정중하게 거절했으나, 이후 조 씨의 무차별적 욕설과 비방이 이어졌다”며 “그 이후에도 의원실을 겨냥한 악의적인 기사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 보좌진의 한 관계자도 “초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불필요한 잡음을 피하고자 대응을 자제했다”며 “그러나 이후에도 해당 기자가 반복적으로 의원 관련 기사를 왜곡 보도하며 압박을 가해와 의원님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고문급 인사는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언론개혁이 방송법 개정에만 집중돼 있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지역언론의 자정능력 부재와 폐쇄적 구조도 반드시 개혁 대상”이라며 “언론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지역언론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언론의 공적 책임과 윤리 의식, 기자의 직업적 품위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청탁성 민원과 언론 권한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 채, 이를 지적받았다고 해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언론이 비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정당성과 품위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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