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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익사이팅존’ 설계 특혜 의혹…공무원 등 9명 검찰 송치

현장취재 뉴스메이드 기자 | 등록 2025.11.03 13:37
광주시 공무원·업체 대표·심사위원 등 대거 입건
설계안 임의 수정·심사정보 유출·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416억 사업 공정성 논란…경찰 “금품 수수 정황도 확인”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6월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영산강 익사이팅 존' 실무부서를 압수수색 한 뒤 관련자료를 확보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영산강 익사이팅 존' 설계작 공모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416억원 규모의 ‘영산강 익사이팅존’ 사업에서 설계 공모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관련 공무원과 심사위원 등 9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1월 3일, 광주시 공무원 2명, 업체 대표 2명, 설계공모 심사·운영위원 5명 등 총 9명을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업은 북구 동림동 산동교 일원에 조성 예정인 ‘영산강 익사이팅존’으로, 아시아 물 역사 테마 체험관 및 자연형 물놀이 공간을 포함하는 대형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진행했고, 이 중 1개 업체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탈락한 업체들은 시가 정한 설계 지침을 위반한 당선작에 대해 시가 오히려 설계안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안 변경 사실을 묵인하거나 지침에 어긋난 공모안을 수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이 경찰의 수사 결과다.

특히 공모 심사에 참여한 일부 심사위원들은 특정 업체에 사전에 심사위원 명단을 전달했으며, 이 중 한 명은 “당선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심사 공정성과 행정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설계 공모 과정 전반에서 광주시 실무부서가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광주시청 실무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공공사업에서 자주 지적돼온 ‘설계 공모 투명성 문제’와 ‘내부 심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검찰 수사와 공직사회 전반의 제도 개선 요구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416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에서 설계 지침 위반과 금품 수수까지 발생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관계자 처벌,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내부 감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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