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중앙도서관과 70주년 기념관 주변 소나무 53그루가 지난해 8월 강전정 후 고사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중 강원도에서 2014년 운송한 50년 이상 수령의 소나무 7그루도 포함됐으며, 전정에 4,000만 원이 투입됐다. 현재 8그루가 고사해 벌목됐고, 3~4그루는 생육이 어려운 상태다. 조경 전문가들은 추가 고사 우려를 제기하며, 고온·건조한 기후와 여름철 강전정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전문가는 “소나무는 고온·건조에 취약해 여름 강전정은 금기”라며 “가지의 30% 이상 제거는 재생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경업자는 “수액 흐름이 약한 겨울철 적정 전정이 필요하다”며 “조경업자의 부주의가 고사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여름철 전정은 병해충 감염과 조직 재생 저해로 수목을 약화시킨다.
대학은 “한정된 예산과 행사 일정으로 여름 강전정을 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무리한 작업 의혹만 증폭시켰다.
순천대의 경우, 조경업자 감독 소홀과 전문성 부족이 문제로 대두됐다. 대학의 사후 대응도 미흡하다. 순천대는 보상 청구나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는 예산 우선주의와 관리 부실을 드러낸다. 학생과 지역 주민들은 “캠퍼스 상징인 소나무를 지키려면 책임 규명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전정, 병해충 방제, 기후변화 적응 조경 전략을 제안했다. 순천대는 조경업자와 협력해 관리 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