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부에서 200억 원을 들여 양식장을 조성하자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는 실효성 문제와 과도한 재정부담을 이유로 강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묘도는 신성장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묘도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침체 속에서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기대받는 지역이다. 지난해 수소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되며 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투자와 5975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는 묘도 16만5000㎡ 부지에 스마트팜과 양식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사업에는 2027년까지 국비, 지방비, 민간 자본을 합쳐 200억 원을 투입하고 LNG 폐열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데만 425억 원의 시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효성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여수시가 이 같은 대규모 재정을 부담하면서까지 양식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송하진 의원은 지난 2월 18일 열린 여수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묘도는 해양오염, 적조 발생, 수심 문제로 양식업에 적합하지 않다"며 양식장 조성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양식업을 강행할 경우 어류 품질 저하와 생태계 문제로 인해 오히려 산업적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묘도를 단순한 양식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여수 국가산단의 회복과 저탄소 산업 육성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양식장 대신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묘도를 해상풍력 전용 항만 및 구조물 제작 배후단지로 조성하면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며 "현재 현대스틸산업도 부지 부족 문제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는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해상풍력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관련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의원은 "묘도가 특정 세력의 단기적 이익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수시와 시민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신산업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며 "여수시와 경제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묘도를 해상풍력의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묘도의 미래 산업적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양식장 개발과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지역 경제와 환경에 더 유리할지, 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