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오전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을 선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전남 동부권을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린 송년 기자 브리핑을 갖고 내년을 '동부권 100년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남 미래 성장을 위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전남 경제의 심장, 동부권이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격동의 시기에도 삶의 현장을 지켜온 동부권 도민의 힘을 바탕으로 제2 대도약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산업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는 환골탈태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면서 "병오년 '동부권 대도약 원년'엔 동부권의 역량과 강점을 극대화해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산업을 AI·탈탄소·고부가 기술로 고도화하고, '배터리·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지역이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강점을 살려 동부권을 산업 경쟁력과 주민 소득이 동반성장하는 '청정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흥을 중심으로 우주발사체및 첨단소재 산업이 융합한 'K-우주항공·방산 혁신 벨트'를 구축하고 AI 기반 고부가 농수산 선도 모델을 육성하게 된다.
동부권의 우수한 인프라 및 산업과 연계한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도전하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대규모 관광단지 등을 기반으로 지리산·섬진강·다도해를 품은 '웰니스 ·해양 관광 벨트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산업과 물류, 관광을 잇는 '사통팔달 초광역 SOC'를 구축해 전남의 주요 거점과 대한민국 전역을 생활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안도 추진하게 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통일교에서 300만원을 후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선거 과정서 통장으로 후원금이 들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했고 통일교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23일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 투표 결과 반대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학 함께 힘을 모아서 의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서 두 대학의 통합이 추진됐다"며 "대학 문제는 대학 자율에 맡겨왔는데, 찬반 부결 소식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좀 있다. 비 온 뒤 땅 굳듯이 대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진통이라고 생각하고 대승적 견지에서 집단 지성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