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정권 교체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제는 이란에서 새로운 지도자를 찾을 때"라고 밝혔다.
그는 "그는 한 국가의 지도자로서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전에 없던 수준의 폭력을 사용하는 죄를 저질렀다"고 하메네이를 규탄했다.
이어 "나라가 기능하게 하려면, 수천명을 죽여 통제력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내가 미국을 운영하듯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리더십이란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지, 공포와 죽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하메네이)는 나라를 제대로 운영하고 인명 살상을 멈춰야 하는 병든 사람"이라며 "이란은 형편없는 리더십 때문에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살기 힘든 국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이란 국민에게 인명 피해와 모욕을 가한 범죄자(criminal)로 간주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 반(反)이란 선동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전과 다르다"며 "그는 '앞으로 나아가라. 우리가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선동에 개입했고, 사실상 그 일부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은 선동 세력을 꺾었지만, 미국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의도는 없지만, 국내외 범죄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애국자들'에게 "시위를 이어가라. 여러분의 기관을 장악하고 살인자들과 가해자들 명단을 확보하라"고 전하며 "그들(이란 정권)은 가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4일 "이란에서 살해가 중단되고 있으며, (시위대) 처형 계획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수위를 낮췄지만,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방면으로 출발한 사실이 보도되는 등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17일로 21일차를 맞았다.
노르웨이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14일 기준 총 34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도 이날 "이스라엘·미국과 연계된 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수천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는데, 이란 당국이 사망자 규모를 '수천명'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