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A모 예비후보자, 자신의 책자 홍보물 내 허위사실 유포
· 해당 여론조사 B모 예비후보자 19.9% 홍보물 19.6% 기재 0.3%↓

광양시장에 출마한 A모 예비후보자가 자신의 홍보물을 이용해 여론조사 내용을 허위로 유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A 모 예비후보는 지난 3월 26일~27일 조원씨앤아이에서 실시한 광양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A후보 24.6%, B후보 19.6%로 5%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책자 홍보물을 각 가정에 배달했다.
홍보 책자에는 B후보 19.6%로 기재했지만 조사결과에 따르면 B예비후보는 19.9%로 0.3% 적게 게재됐다.
이에 대해, A모예비후보 관계자는 “오타로 인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광양읍에 사는 C모 씨는 “격차가 5%대로 차이로 앞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상대방 수치를 줄인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홍보물은 선관위에 신고 후 배포를 할 수 있다”며 “많은 예비후보자들의 홍보물 규격, 사이즈 정도만 검토하지 홍보물 내용, 숫자까지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의도적으로 상대방 수치를 줄인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 공표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은 정책 대결이 이뤄지지 않고 후보자들이 실현 가능성이 적은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면서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학력이나 경력 위주로 후보자를 판단하는 선거 풍토가 조성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후보자들이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태도로 선거에 임하는 점도 허위사실 공표 사례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