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현장취재

코로나 비상시국에 술자리를 ...정신나간 일부 무안공무원

· 술자리에 지역 주민에 폭언 "갑질논란"...지난해이어 두번째 갑질 논란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2021.04.29 08:21
0
무안군청 전경

지난해 김산 무안군수 AI 살처분 후 ‘술판’ 논란에 이어 한 면사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져 두 번째 갑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몽탄면장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몽탄면 관내의 한 식당에서 부면장, 마을이장 등 7명이 술자리를 가져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어긴 사실이 뒷늦게 밝혀져 도마 위에 올랐다.


A씨 일행은 당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수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자리를 이어갔다.


또, 몽탄면장은 이날 술자리에 이장 B씨로부터 초청된 지역 주민 부부에게 폭언과 갑질 행위를 벌여 비난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에 의하면, 몽탄면장이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몽탄면 관내 한 식당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을 할 수 없는 방역수칙이 발효중이었는데 면장과 부면장, 마을이장 등 모두 7명과 함께 술을 곁들인 식사자리를 가졌다.


식사중 자리를 함께한 마을 이장 B씨가 식당 인근에 사는 C(58)씨 부부를 불러내 A씨에게 인사를 시켰다. C씨 부부는 10년 전 귀촌한 교육공무원이다. 당시 마을 어르신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어 식당에 찾아간 C씨 부부는 A씨를 소개받았다가 평생 겪어보지도 못한 모멸감을 느꼈다. A씨는 갑자기 C씨에게 "건방진 놈", "오늘 식사를 느그 집에서 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막말을 해 댔다. 곁에 있던 B씨도 "옛날 같으면 면장은 고을 원님인데 30년산 발렌타인(양주) 정도는 대접해야지"라고 거들었다.


이에 C씨는 "초면인데 왜 반말을 하시냐. 제가 이장도 아닌데 면장님을 대접해야 하냐"고 따졌지만 A씨는 되레 "어린 X이 건방지게 설교를 한다. 이런 더러운 술은 처음 먹는다"고 막소리를 쏟아부었다. C씨 부부를 소개시킨 B씨에겐 "나이도 어린데 (C씨에게)선생님이란 존댓말을 쓰냐"고 나무라기도 했다. C씨는 "당시 자리를 박차고 식당 밖으로 나가자 A씨가 내 멱살을 잡고 욕설과 함께 '장석웅 전남교육감에게 전화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말했다.


C씨는 "A씨가 사과할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당시 술자리로 불러낸 본인에게 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으로 함께 적발되니 조용히 하라고 겁박하였다고 말했다


A씨의 막무가내식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참다 못한 C씨는 지난 13일 몽탄면사무소를 찾아가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A씨는 "원인 제공은 당신이 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다.


C씨는 "그날 인신공격과 모욕적인 언사로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날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최근 A씨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식사 자리에서 C씨에게 욕설은 했지만 멱살을 잡지는 않았고, C씨도 나를 모욕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무안군 내 보건소에서도 상급자 갑질 행위가 발생했다는 익명의 탄원서가 국민권익위원회로 제보되며, 관련 피해자들이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에 갑질 등 모든 사안에 재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