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위기 속 강행된 나주시 신년인사회…'제 정신인가' 시민 분노 폭발
· 애도 기간에도 성대한 행사 강행… "시민 감정 짓밟았다" 비판
· "공감 없는 정치 쇼" 비판 거세… 나주시 해명과 사과 필요
· 누가 기획한것인가.... 나주시민들의 분노 폭발

지난 1월 6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나주시 신년인사회"가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의원의 부인 주향득여사, 윤병태 나주시장, 나주시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과 기관·사회단체장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성대하게 치러졌다는 점에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년인사회는 나주시립국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 케이크 커팅식, 건배 제의 등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많은 시민은 이 행사가 "부적절하다"는 수준을 넘어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나주시립 국악단 공연을 하고있다나주시의 신년인사회가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적 애도 기간을 무시한 채 진행됐다는 점이다. 행사 당시, 국민들은 12.3 불법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극심한 불안 속에 있었다. 여기에 연말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추락 사고로 인해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신년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나주시는 이를 완전히 외면하고, 오히려 성대하게 신년인사회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온 국민이 슬픔과 혼란 속에 있는데 나주시는 축제 분위기였다"며 강한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인들이 국민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행사에 몰두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이런 위선적인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주요 정치인들의 태도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을 비롯한 나주의 주요 정치인들은 공식 석상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나주시 신년인사회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시립국악단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행사에 초청받아 갔지만, 이런 분위기인 줄 몰랐다"며 "정치인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나주시 시립합창단 공연중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번 신년인사회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의원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시민과 함께해야 할 정치인들이 나주에서 축제처럼 행사를 강행한 것은 명백한 판단 착오"라며 "시민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 덕목인데,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정치인들의 공감 부족과 시민 정서에 대한 무관심이다. 나주시는 신년인사회를 통해 지역 정치인과 기관장들의 결속을 다지고자 했을지 모르지만, 시민들에게 남긴 것은 실망과 분노뿐이었다.
나주시가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번 신년인사회 강행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는 국민적 정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행정 운영을 약속해야 한다.
시민들은 더 이상 정치인들의 위선과 무책임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가 나주시 정치인들에게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이 슬픔과 불안 속에 있을 때,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화려한 파티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다." 나주시는 이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