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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나주시, 보도블록 교체 사업에 예산 낭비 논란… 시민 불만 폭발

· "상태 양호한 보도블록 철거, 납득 어려워"

· "행정 신뢰도 추락, 정책 결정의 투명성 요구"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2024.12.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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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동 야외공연 무대 공영주차장 양호한 상태의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빛가람동 야외공연 무대 공영주차장, 빛가람 전망대 주변 공영주차장, 호수공원 인근에서 기존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로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시행 초기부터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상태가 양호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행정 결정이 과연 타당한지를 두고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의 지적은 명확하다. 양호한 상태의 보도블록을 철거하고 새롭게 포장하는 것은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하며 행정 효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것이다. 공산면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재활용이 가능한 보도블록을 폐기물로 처리해버리는 것은 자원 낭비이자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시민에게 공고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효율적이지 않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도블록 교체는 차량 파손으로 인한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빛가람동 주민 B씨는 “보도블록 상태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차량 파손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현장을 확인하고 내린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시민들은 이번 교체 사업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한다. 차량 파손 문제는 보도블록 교체가 아닌 주차 환경 개선이나 적절한 차량 관리 대책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눈에 보이는 사업으로 실적만 챙기려는 전시 행정의 일환"이라는 날 선 비판도 가하고 있다.

빛가람동 A 시의원은 차량 파손으로 인한 민원이 많아 보도블록을 교체한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단순히 교체하는 방식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현장에 나와보고 하는 말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빛가람 전망대 주변 공영주차장의 보도블럭


시민들의 불만은 행정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혈세로 이루어진 예산을 낭비하고, 민생과 동떨어진 결정을 내리는 행정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 C씨는 “민생을 우선해야 할 시 행정이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실효성 없는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정 논란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예산 집행 과정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정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순한 민원 해소를 넘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주시는 이번 보도블록 교체 사업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행정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는 효율적이고 공정한 정책 집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행정사업의 잘못된 방향성을 넘어, 시민과 행정 간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나주시는 이러한 지적을 반면교사 삼아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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