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임기제 공무원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임기제 공무원들이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고 나주시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한 달 넘게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시민들과 노무사, 각계 단체의 지지가 이어지며 이들의 투쟁이 지역사회에서 점점 주목받고 있다.
농성에 참여 중인 공무원들은 "부당한 해고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후원이 없었다면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주시와 시의회의 무관심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 농성자는 “나주시가 우리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당한 이유 없는 해고로 평범한 삶이 산산조각 났다"고 토로했다.
시위 과정에서 나주시청 담당자가 농성자들에게 한 발언이 논란을 키웠다. 해당 담당자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콜센터에서 나간 이후 다른 직원들이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농성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명예훼손 논란까지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농성자들은 “해고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준 행위”라며 "시청이 문제 해결은커녕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성자 중 한 명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로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해고 이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막 농성을 이어가면서도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 일을 병행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두 농성자는 “하루빨리 억울함이 밝혀져 복직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가 농성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 단체와 익명의 노무사들이 이들의 법적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나섰고, 후원과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평범한 시민으로서 이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나주시가 더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와 시의회는 여전히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성자들은 “이 사태가 길어질수록 더 많은 이들이 부당한 처우를 알게 될 것”이라며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역 공공기관의 인사 운영과 관련된 투명성과 공정성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기제 공무원의 해고 사안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나주시가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