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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29억 투입된 영산포 상생센터, 이름뿐인 상생 논란?

· 장애인 접근성 부족, 기본 시설 미비로 이용객 외면

· 준공 이후 방치, 나주시 개선 의지에 의문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2024.12.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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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영산동에 조성된 '영산포 상생센터'가 준공 이후 심각한 운영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4년 6월 준공된 이 시설은 주민 교류와 문화·여가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됐지만, 장애인 접근성 부족과 내부 시설 미비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영산포 상생센터는 연면적 491.9㎡, 지상 3층 규모로 설계됐으며, 준공 당시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포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크게 달랐다. 이용객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한 시설 상태로 인해 주민들은 시설 방문을 꺼리고 있으며, 현재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장애인 접근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점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장애인 활동가 배은미씨는 “상생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상생의 공간이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장애인용 경사로와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실한 탓에, 일부 주민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내부 시설 미비 또한 문제다. 가구와 집기류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설이 사실상 방치된 상태이며, 공사 잔해로 인한 분진과 냄새가 센터를 찾은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상생’과 ‘소통’을 위한 공간이라는 본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나주시 도시재생팀은 “내부 시설 마련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 상태”라며 “2024년 1월부터 문제를 단계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선 일정이나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이 없어 실질적인 개선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실망은 깊다. 주민 김모씨는 “29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이 이름뿐인 상생센터로 전락했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의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의 상생센터는 오히려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시설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영산포 상생센터는 공공시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조차 충족하지 못하며,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준공 이후 방치된 시설이 진정한 '상생'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나주시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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