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6억 유류비 지원 논란… "투명성·책임감 부재"
· "2024년 예산 집행" 해명에도 시민 의구심 여전
· 나주교통 재정 문제, 반복 우려 속 근본 대책 요구

나주시가 최근 지역 버스 운송업체인 나주교통에 6억200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한 것을 두고 시민들의 불만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예산 집행의 정당성과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나주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감이 시험대에 올랐다.
나주시는 이번 지원이 나주교통의 미납된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2024년 예산에서 집행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나주시의 해명에도 "2025년 보조금에서 삭감하겠다"고 밝힌 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반박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예산 원칙과 지방재정법에 어긋나는 불법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가 더 커진 이유는 유류비 미납 상황을 통보한 주체가 나주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광주소재 해양에너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해양에너지는 나주교통의 가스비 체납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나주시에 통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나주시는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시민들 사이에서는 "민간업체가 지자체의 예산 집행에 개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절차의 적법성을 지적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난 11월 7일 본지 취재에서 "2025년에 지급해야 할 금액을 미리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보도된 기사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나주시는 "2024년 예산에 포함된 금액"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하지만 이 해명은 오히려 시민들의 의문을 키웠다. "결국 2025년 예산에서 삭감한다는 이야기는 또 다른 문제를 남기는 것 아니냐"며 나주시의 설명에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6억2000만 원의 지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번 지원 결정이 일시적인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 시민은 "현재의 재정 지원 방식이라면 내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나주시가 이번 지원의 법적 근거와 재정 부담을 감당할 추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나주교통의 재정 상황 악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나주시의 이번 예산 집행 과정은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시민들은 나주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재정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으려면, 나주시와 나주교통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