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군이 추격 중인 유조선 호위를 위해 대서양에 해군 자산을 배치하고 있다고 BBC의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 CBS 뉴스가 보도했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현재 아무 것도 싣지 않은 이 배는 역사적으로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해 왔으며 6일 현재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해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 들어오고 나가는 제재 유조선에 대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밝혔는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절도'라고 비난했었다.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박을 이용해 마약을 미국으로 반입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벨라 1호를 나포하려 했다.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산 원유를 선적한 혐의로 기소된 이 배를 나포할 수 있는 영장을 발부받았었다.
벨라 1호는 그 후 항로를 극적으로 변경하고 이름도 '마리네라'로 변경하여 가이아나 국적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이 유럽으로 접근함에 따라 약 10대의 미군 수송기와 헬리콥터가 현장에 도착했는데, 러시아는 선박 주변 상황을 "우려스럽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관리 2명은 6일 CBS 뉴스에 미군이 이 배에 승선할 계획이며, 침몰시키기보다는 나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6일 소셜미디어에 "미국 정부 기관 파트너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제재 선박과 행위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 관심 선박을 추적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소집 명령이 내려지면 우리는 곧바로 명령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가 인용한 미 관리들은 지난달 미 해병대와 해안경비대와 협력한 특수작전부대가 베네수엘라 항구를 떠난 후 가이아나에서 출항한 대형 원유 유조선 스키퍼를 나포했을 때와 같은 작전을 미국이 수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현재 우리 선박은 러시아 연방 국기를 달고 국제 해양법 규범을 완전히 준수하며 북대서양의 국제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