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 뉴스 검색

💡 검색 팁: 키워드를 입력하면 제목과 내용에서 관련 뉴스를 찾아드립니다.

술자리 동석 여성 무차별 폭행 당해... 경찰 간부·정치권 인사 외면 논란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등록 2021.10.15 10:57
사회적기업 대표 여성 봉변당해, 동석한 경찰 나몰라라 현장 이탈

광주에서 40대 여성 기업대표가 술자리에서 건설업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자리에는 경찰 고위 간부와 현직 국회의원의 특별보좌관 출신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 행사를 기획하거나 사회(MC)를 맡아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대표인 A씨(43·여)는 공연계 선배 소개로 지난 12일 저녁 8시경 광주 동구의 한 술자리에 동석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날 술자리에는 건설·호텔 재력가 B씨와 현직 광주 동부경찰서 고위 간부,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특별보좌관 출신 사업가, 등이 참석했다.



건설업자인 B씨는 술자리에서 여당 모 의원을 거론하며 "사업하려면 우리를 통해야 한다"며 "성공하려면 줄을 잘 서야한다"는 등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A씨는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 B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대화가 이어지던 중 B씨는 갑자기 A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폭행으로 바닥에 쓰러진 A씨는 갑작스러운 봉변에 휴대전화를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 순간 B씨가 가게로 들어와 양 손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또 다시 2차 무차별 폭행을 퍼부었다.



현장에 동석했던 경찰 간부는 범죄를 엄단.예방하고 폭행을 당한 A씨를 보호해야 했지만 살피기는커녕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 현장에서 빠져나갔다.



B씨의 폭행은 20여분간 이어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일단락 되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동석자들은 모두 사라졌다.



출동 경찰관은 B씨가 폭행 사실을 인정해 추후 조사를 하겠다며 신원 파악 후 귀가 조처했다.



A씨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주변인을 통해 합의를 압박받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동석자 그 누구도 제대로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며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한 동석자들도 공범과 다를 바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서 서장은 "경찰 간부가 폭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은 법적인 문제를 검토해봐야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