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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민들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하라"… 나주시의 선택은?

현장취재 손봉선대기자 기자 | 등록 2025.01.03 05:49
교통 불편·예산 투입에도 개선 없는 시내버스 운영에 시민 불만 폭발
목포시, 전국 최초 공영제 도입 후 긍정 평가… 나주도 도입 검토해야
윤병태 나주시장(사진=나주시 제공)
전라남도 나주시 시내버스 운영 문제가 시민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민간 운수업체가 운영하는 현행 방식이 배차 간격 불규칙, 서비스 저하, 교통 소외지역 방치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은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나주 시내버스는 나주교통(시내버스)과 나라교통(마을버스) 두 개의 민간 업체가 맡고 있으며, 나주시는 이들 업체에 매년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버스 배차가 들쭉날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를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나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버스가 제때 오지 않아 30~40분씩 기다리는 게 일상"이라며 "이럴 바에야 공영제를 도입해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친절하지 않은 기사 응대, 노선 축소, 배차 간격 증가 등 불편이 너무 많다"며 "민간 운영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내버스 운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나주시는 시내버스 운영 개선을 위해 매년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간 운수업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운영 투명성 부족, 비효율적 집행 문제로 이어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도 거세다.

최근 감사원은 나주시의 시내버스 예산 집행과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산이 어디에 쓰였는지 불투명한데, 계속해서 민간 업체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목포시공영버스출범식(사진=목포시 제공)

나주시와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목포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공영제를 도입하며 대중교통 개혁을 단행했다. 목포시의 경우 기존 민간 운수업체가 폐업 위기에 몰리자, 버스 운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시가 직접 운영에 나선 사례다.

목포시는 공영제 전환 이후 배차 간격 안정화, 버스 서비스 품질 개선, 교통 소외지역 해소, 예산 투명성 확보 등의 성과를 거두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는 우려와 달리,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운영 효율성이 높아져 재정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목포시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나주시도 공영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교통 전문가 역시 "공영제 도입이 단순히 서비스 개선을 넘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필수적인 정책"이라며 "나주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시는 최근 ‘시내버스 서비스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버스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시민들에게 오히려 실망감을 주고 있다.

"평가단이 아무리 문제를 진단해도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한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 시민은 "평가단을 운영한다고 해서 당장 버스가 제시간에 오거나, 불친절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며 "공영제를 도입해 시가 직접 운영해야만 실질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평가단이 단순한 형식적 조치에 그친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또다시 예산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나주시가 목포시의 공영제 사례를 적극 검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나주,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위한 결단 필요나주시의 시내버스 운영 문제는 단순한 서비스 개선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기본적인 이동권과 직결된 공공 서비스다. 이를 민간 업체의 수익 논리에 맡겨둔다면, 공공성은 계속해서 훼손될 수밖에 없다.

목포시의 공영제 도입 사례는 나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더 이상 시민들의 불편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다.

나주시가 공영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새로운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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