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지난 16일 순천검찰청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당국의 엄정한 구속 수사을 촉구했다.
여수기획부동산사기사건피해자모임은 “지난해 여수시 화장동 864번지 소재 임야 18,542.9m2 토지를 악용한 주) 크리에이티브 기획부동산 사기사건은 피해자 500여명, 피해금액 100억원 규모로 여수시 역대 최대 기획부동산 사건”이라며 대표이사 Y씨에 대해 사법당국의 구속수사를 해 달라”고 밝혔다.
주) 크리에이티브 기획부동산은 부지 확보도 하지 않고 100%로 토지 확보가 되었다며 허위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을 속여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해 돈을 챙긴 혐의로 현재 불구속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여수시가 제1종 주거지역은 5층 이상 건물을 건축할수 없으며 도시계획 역시 변경을 못해 준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는데도 조합원들을 속여 고층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고 속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총회시 참석자 명단에 인감도장 지장, 자필싸인을 받아 안건에 대해 임의로 찬성한것처럼 발표하였다. 또, 계약금 명목으로 개인당 이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서민층으로 퇴직자나 쌈짓돈을 투자한 주부들이 많고, 제2금융 대출까지 유도해 대출받아 땅을 구입하게 만들었다”며 “이 사건으로 부부 간 불화로 가정이 파탄 난 경우도 있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엄청난 피해자가 발생했고, 사기꾼들은 거액에 사기 사건인데도 불구속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이 피해자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렇게 피해자가 많은 이유는, 저렴한 값으로 땅을 사서 향후 개발이 되면 비싸게 팔아 큰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모임은 기획부동산 업체가 향후 개발가능성이 있는 땅이라고 속여 고층 아파트를 지어 적은 돈을 투자하여 고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유혹에 많은 서민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노후자금이나 퇴직금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 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 텔레마케터들은 고향 사람, 동창, 교인 등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금은 개발제한조건이 있어서 가격이 저렴한 땅인데, 주변에 호재가 있고 곧 개발제한이 풀리면 10배에서 20배 정도 가격이 뛴다. 빨리 사야한다.’라는 식으로 매수인을 모집한다.
그 후 텔레마케터들은 구매의사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회사로 오도록 하여, 신문기사나 매매할 대상 토지 주변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적극적으로 매매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한다. 기획부동산이 문제되는 땅은 대부분 현재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생태계보전지구 등으로 지정되어 있어 단기간 내 개발이 어려운 곳이다. 그럼에도 기획부동산 업체는 주변 지역의 호재를 강조 땅을 판매한다.
매수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업체의 설명을 믿지 말고 반드시 시청 등에 문의해본 후에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지방에 있는 땅을 매수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반드시 현장 답사를 해보는 것이 좋으며, 지분으로 매수하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