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 남짓 앞두고 현직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전남 화순군수 선거가 출렁이고 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구복규 군수가 재선 포기 불출마를 선언한 화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지방의원 간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후보로는 윤영민 전 화순군의회 부의장과 임지락 현 전남도의원,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 강순팔 전 화순군의원 등이 꼽힌다. 맹환렬 화순발전포럼회장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
구 군수의 불출마로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황에서 민주당 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윤영민 전 부의장과 임지락 도의원, 문행주 전 도의원이 일찌감치 표심에 호소하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지역 읍장·도의원 출신이었던 구 군수 역시 7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고 있었던 만큼, 구 군수 지지자들이 일종의 '캐스팅 보터'로서 경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구 군수가 향후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힐 지, 지지층이 구 군수와 겹치는 후보가 얼마나 수혜를 볼 지에 따라 당내 경선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김회수 친환경 식품업체 포프리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기습 합당 제의가 큰 변수다. 만약 민주당 대 혁신당 여권 통합이 6·3지방선거 전에 현실화될 경우, 기존 두 당 후보 간 교통 정리가 어떻게 될 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순군 내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합당 또는 선거 연대에 따른 여러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
만약 두 당간 합당이 무산돼 혁신당 후보가 따로 나온다면, 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경선 탈락 후보 중 일부가 절차나 결과에 불복, 표심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불법 당원 모집 의혹에 연루된 구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당원자격정지 2년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아 민주당 공천이 좌절됐다.
최근 구 군수는 최근 "당원 징계 이후 여러 권유와 제안이 있었지만 칠순을 넘긴 나이인 만큼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재선 포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화순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민주당 주자 간 경쟁이 유력하다. 같은 당 후보였던 구 군수의 불출마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할 것이다. 각 후보마다 구 군수 지지자들 마음을 어루만지고 포용하려는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